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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키우시는 분들은 병원에서 편도선 수술을 제안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편도선 수술을 할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포스팅을 진행해보겠습니다. 일단 우리 몸의 '편도'가 무엇인지 그림을 통해 보겠습니다.
입과 연결된 부위에 구개편도가 있고, 목구멍 뒤에 있는 편도를 인두편도(아데노이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구씨관과 설편도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편도도 있는데 워낙 미세하다 보니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없으니 생략하겠습니다.
병원에서 편도선 수술 하자고 하면 구개편도와 아데노이드에 대한 수술일 가능성이 거의 100%라고 보시면 되니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편도 제거해도 될까?
편도가 쓸데없이 우리몸에 달려있진 않을 겁니다. 편도의 기능은 림프샘입니다. 림프샘은 목이나 코 주위에 세균이 들어오면 나쁜 균과 싸우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싸움의 과정에서 편도가 커집니다. 싸움을 하기 때문에 편도가 커지는 것이지, 편도 자체에 병이 있어서 커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편도에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편도 주위에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또한 당연한 과정이라 보시면 됩니다.
내 몸의 저항력이 좋다면 편도가 붓는 현상이 덜하고 염증이 금방 사라지지만, 저항력이 낮다면 더 많이 붓고 오래 염증이 지속됩니다.
편도가 자주 붓는다는 것은 내 몸의 저항력이 낮다는 의미인데, 편도를 제거한다고 우리 몸의 저항력이 올라갈 리도 만무하고, 오히려 미세하지만 저항력이 더 떨어지게 됩니다.
편도가 너무 크다는데요?
3살부터 10살 사이에는 원래 편도가 큽니다. 하지만 좀더 성장하게 되면 편도가 저절로 작아지게 되니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편도수술 권할떄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구개편도
구개편도가 목구멍을 덮을 정도로 큰 사람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떼어낼 필요가 없습니다. 몸에서 떼어낸다고 해서 인두염에 걸리지 않는 것도 아닐뿐더러, 내 몸의 면역기능만 저하시키게 됩니다.
다만 편도주위에 고름이 고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다면 간단한 시술을 통해 고름을 빼주기만 하면 됩니다.
2. 인두편도(아데노이드)
조금 더 문제가 되는 것인 인두편도(아데노이드) 때문입니다. 병원에서 아데노이드라고 더 많이 부르니 아데노이드라고 칭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아데노이드가 크면 코를 막게 되어 코골이가 발생합니다. 자칫 심해지면 수면 무호흡증이 올 수도 있죠. 코로 호흡이 힘드니 입을 벌려 호흡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아데노이드가 구씨관을 막아 중이염에 자주 걸리기도 합니다.
이 경우 성장하면서 얼굴 골격에 변형이 옵니다. 이를 아데노이드 얼굴형이라고 하는데, 사진으로 보면 티가 제법 납니다.
입으로 호흡하다 보니 얼굴형이 변하는 것이죠.
내 소중한 자식이 이렇게 될 염려가 있다니 이러한 가능성만 있어도 아데노이드 당장이라도 제거하고 싶어 지는데요. 하지만 실제로 위와 같이 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 의사들이 아데노이드 제거 수술 권하는 경우 3가지
1) 실제로 아데노이드가 크다
→ 아데노이드가 크다고 해도 코가 막히는 주원인은 만성비염이나 축농증일 가능성이 높다
2) 중이염이 재발한다.
→ 이 역시 만성비염 때문에 점막이 부어서 중이염이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3) 편도선염이 자꾸 재발한다.
→ 아데노이드가 크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저항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것이다.
아데노이드가 크다고 해서 수면무호흡증이나 아데노이드 얼굴형이 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증상은 만성비염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죠.
아데노이드 수술, 꼭 해야겠다면 이러한 점도 고려하자.
영 불안해서 수술을 꼭 해야겠다는 분들은 이점을 고려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1) 코 안을 수술해야 하니 수술이 까다롭다
2) 합병증과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
3) 국소마취로는 불가하고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
4) 수술비용
5) 수술하면 밥 먹기가 쉽지 않고 통증도 제법 있다.
때문에 편도선 수술은 정말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수술보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원인 제거입니다. 편도선이 붓는 것은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저항력을 키우는 게 편도선이 붓는 걸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내 몸의 저항력을 기르는 방법
저항력 약화의 가장 큰 원인은 의외로 약과 코 치료입니다. 코를 세척하고 약물을 먹어서 비염이 호전됐다는 분들도 있으신데요. 비염은 코 치료나 약물로 치료가 불가합니다. 치료를 받는 와중에 저항력이 쌔진거지, 코치료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죠.
약물과 코 치료에 의존하다 보면 오히려 저항력은 점점 더 약화됩니다. 그러면 편도선은 더붓고, 앞서 말씀드린 극히 희박한 문제점들이 정말 오게 될 수도 있죠. 이러한 경우 정말로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 저항력 강화 1달 이내에 가능
1) 저항력에 맞서기
열도 나고 짜증도 나겠지만 일단 저항이 왔을 때 겪어내면 저항력은 쌔집니다. 이러한 과정을 1개월만 거치면 약을 줄이고 저항력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2) 규칙적 생활패턴
같은 시기에 일어나고 밥 먹고 자고 이 3가지를 반복해줍니다. 또한 코와 목에 관련된 질환이니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1개월이면 저항력을 키울 수 있고, 아데노이드도 작아집니다. 구개편도나 아데노이드가 크다고 해서 무작정 수술을 하기보다는 몸의 저항력을 강화해서 붓지 않게 관리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정리
무작정 병원에만 의존하는 것도 좋지 않고, 병원진료를 거부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몸이 아프면 진찰을 받고 의사의 소견을 최대한 따르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무턱대로 의심만으로 수술을 하고, 자녀의 몸에 전신마취를 시키는 것은 더욱 좋지 않습니다. 합리적인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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