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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이마트)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했습니다. 야구팬들의 반응은 이래저래 나뉘고 있는데요. 주식시장에서는 큰 호재라고 느끼지는 않는 모습입니다.
물론 전반적인 하락장도 영향을 미쳤겠고, 최근 이마트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영향도 있었겠지요. 야구단 이름이 이마트가 될지 SSG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세계가 왜 이 시점에 야구단을 인수했냐?입니다.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신세계 그룹의 큰그림은?
신세계가 최근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은 무엇일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SSG닷컴일 겁니다. 이마트는 2019년 이래로 그간 거들떠보지도 않던 '쿠팡'에 매출을 추월당하며 굴욕 아닌 굴욕을 겪었습니다. 때문에 SSG닷컴의 분전이 매우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SSG닷컴의 매출은 1조 원에 육박합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19년 네이버가 21조 쿠팡이 17조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느껴집니다. 또한 아직까지는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죠.
그리고 지난해 말 신세계 그룹은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적자 나는 사업에 투자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 그래도 늦었는데, 대규모 투자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느껴지는데요.
대신 신세계는 역발상을 택했습니다. 바로 오프라인 매장에 투자하는 것이죠. 신세계의 선택은 오프라인, 그중에서도 '스타필드'였습니다.
신세계의 오프라인 전략
신세계는 온라인 온라인 할 때 나 홀로 오프라인을 외치고 있습니다. 지금 신세계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한번 보시죠.
■ 신세계 국제테마파크
신세계는 경기도 화성에 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별도 법인 신세계 화성을 설립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만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이며, 한국판 디즈니랜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무려 315만 제곱미터로 일본 유니버설 스튜디오보다 6배 넓으며, 놀이기구, 테마파크, 공룡 탐험, 장난감 나라 등 4가지 테마로 공원을 짓고, 객실 1000개 호텔과 스타필드 K팝 공연장과 골프장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작년 11월 비전 선포식에서 모든 사업역량을 쏟아부터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포명했습니다. 연간 1900만 명이 찾는 국제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5조 원이 투입되는 만큼 신세계 그룹이 사실상 올인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 스타필드 청라와 야구단과 돔구장?
2020년 스타필드 청라가 착공했습니다. 청라 스타필드 부지는 축구장 70개 규모이며 제2 롯데월드 부지에 이은 2번째 공사라고 합니다. 여기에 야구단 인수를 통해 청라에 돔구장을 짓겠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죠. 스타필드와 호텔 그리고 야구단 등의 엔터테인을 결합한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는 정용진 부회장의 그림입니다.
청라 스타필드 역시 쇼핑과 함께 어트랙션을 갖춘 테마파크가 함께 들어서는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신세계 그룹은 스타필드의 라이벌은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같은 놀이공원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당연히 롯데백화점 등을 떠올렸겠지만 고객의 시간을 빼앗는 모든 업체가 라이벌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야구 역시 스타필드의 라이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세계는 자사 고객의 시간을 뺏는 야구단을 아예 인수해버리며 신세계라는 울타리 안으로 고객들을 흡수해버리려는 전략을 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하남, 고양, 안성, 수원 등 스타필드는 계속 지어진다.
백화점과 이마트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서 스타필드는 견조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트나 백화점은 쇼핑을 하기 위해 가지만 스타필드에는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기 위해 놀러 가는 것이죠. 마곡가 창원 청라가 차례차례 오픈할 예정입니다.
정리
미국에는 수많은 교외형 복합쇼핑몰이 있습니다. 신세계는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더해 야구단을 인수하며 스타필드 하남과 고양을 뛰어넘는 테마파크를 구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온라인이 쇼핑이 대세라고 해도, 언택트가 대세여도 온라인에서만 살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인간이지 AI가 아니니까요.
야구단이 이마트가 될지, 쓱닷컴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둘 다 이마트 것) 신세계의 오프라인 역발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 그래도 가볼 때 없는 한국에 새로운 테마파크를 선보여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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